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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남성, 뱀 잡으려다 21억짜리 집 홀랑 태웠다

김수경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12-04 10:51

집에 들어온 뱀을 잡으려다가 집을 전부 태우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미 CNN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 디커슨에 사는 한 남성은 지난 26일 집에 자주 출몰하는 뱀을 퇴치하기 위해 숯에 불을 피웠다. 불에서 나온 연기로 뱀을 몰아내려는 전략이었다.


집에 들어온 뱀을 잡으려다가 불이 붙어버린 주택 /몽고메리 카운티 소방서
집에 들어온 뱀을 잡으려다가 불이 붙어버린 주택 /몽고메리 카운티 소방서


문제는 숯과 가까운 곳에 집안에 있던 가연성 물질이 놓여있었다는 것이다. 지하실에서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벽과 바닥을 타고 3층까지 번졌다. 약 930제곱미터(약 280평) 규모의 집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 지붕과 벽은 모두 무너졌다.

집에 들어온 뱀을 잡으려다가 불이 붙어버린 주택 /몽고메리 카운티 소방서
집에 들어온 뱀을 잡으려다가 불이 붙어버린 주택 /몽고메리 카운티 소방서


지나가던 이웃이 연기를 보고 119에 신고했고, 소방관 75명이 동원돼 다음날 아침까지 불길을 잡았다. 사람은 모두 대피해 인명 피해는 생기지 않았지만 집은 전소했다. 해당 주택은 최근 180만 달러(약 21억 3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 CNN은 보도했다.


집에 들어온 뱀을 잡으려다가 모두 타버린 집의 잔해 /몽고메리 카운티 소방서
집에 들어온 뱀을 잡으려다가 모두 타버린 집의 잔해 /몽고메리 카운티 소방서


소방 당국은 “방화의 증거가 없으며 우발적 사고로 판단된다”면서도 “뱀이 나타날 경우 스스로 해결하기보다 퇴치 전문가를 부르는 것이 안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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